강아지 사료 선택, 그리고 비만 위험에 대한 모든 것
강아지를 처음 데려왔을 때 가장 먼저 부딪히는 벽 중 하나가 바로 사료 선택이 아닐까 싶어요.
수십 가지 브랜드, 각기 다른 성분, 그리고 ‘그레인프리’, ‘저알러지’, ‘저단백’, ‘고단백’ 등등…
사료를 고르는 것만으로도 머리가 아파오죠.
그런데 더 무서운 건, 잘못된 사료 선택이 반려견의 평생 건강을 좌우할 수도 있다는 사실입니다.
이 글에서는 사료 선택의 기준부터, 비만에 취약한 견종, 그리고 사료 급여의 핵심 팁까지 정리해 드릴게요.
1. 강아지 사료 선택의 기준: 딱 4가지를 기억하세요
사료 선택에서 무조건 챙겨야 할 4가지 기준을 강조합니다.
기억하기 쉽게 정리해 볼게요.
✅ 1) 단백질의 질
- 사료 원재료 표기에서 가장 먼저 나오는 것이 ‘육류’인지 확인하세요.
- “닭고기”, “연어”, “양고기” 등 정확한 원재료명이 나와야 합니다.
- ‘육류 부산물’, ‘미트밀’만 강조된 사료는 피하는 게 좋아요.
- tip. 저희 강아지는 닭 알러지가 있어 한동안 피부 트러블이 심했어요. 성분표에 닭고기라고만 써있어서 괜찮겠거니 했는데, 알고 보니 닭 부산물 위주였더라고요. 사료 바꾸고 나서야 피부가 안정됐습니다.
✅ 2) 원재료 투명성
- ‘국내산’ 또는 ‘수입산’이 아닌, 구체적이고 신뢰 가능한 표기가 중요합니다.
- 사료 성분이 “곡물류”로 뭉뚱그려져 있다면 재료의 질이 떨어질 가능성이 큽니다.
✅ 3) 방부제와 첨가물 최소화
- BHA, BHT, 에톡시퀸 등은 사람도 피하는 인공 방부제인데, 일부 저가 사료에 사용됩니다.
- 천연 방부제 (비타민E, 로즈마리 추출물 등)가 들어간 제품을 선택하세요.
✅ 4) 반려견 상태에 맞는 맞춤형
- 나이, 활동량, 견종, 알러지 여부에 따라 사료는 다 달라야 합니다.
- 소형견인데 대형견 사료를 먹이거나, 중성화 후인데 고단백 사료를 계속 급여하면 비만 위험이 높아져요.
- 생후 10개월령 미만의 자견의 경우에는 칼로리가 높은 고영양 사료를 먹이는 것이 좋습니다. 반대로 성견의 경우 자견용 사료를 먹이면 영향 과다로 살이 찔 수 있습니다. 8살 이상의 노령견의 경우 항산화 성분 등이 추가된 노령견용 사료를 먹이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 건강 상태 - 처방식의 선택 : 특정 질환이 있는 경우 특정 영양성분이 제한되거나 권장될 수 있습니다. 이러한 점을 고려하여 만든 것이 처방식입니다. 심장, 소화기, 결석, 간부전, 췌장질환, 알레르기, 다이어트, 치석 등의 다양한 질환에 해당하는 처방식이 나와 있습니다.
2. 비만 위험이 높은 견종 리스트: 관리가 ‘필수’입니다
비만은 단순히 살이 찌는 문제가 아니에요.
관절 질환, 당뇨, 심장병, 호흡기 문제까지 이어질 수 있어요.
다음 견종들은 특히 비만 위험이 높으니 체중 관리가 반드시 필요합니다.
🐾 비만 위험이 높은 견종 TOP 7
- 비글 (Beagle) – 먹는 걸 정말 좋아하고, 운동량에 비해 식욕이 넘쳐요.
- 래브라도 리트리버 – 사람에 대한 충성심만큼이나 음식 사랑도 넘치는 대형견 대표.
- 닥스훈트 – 짧은 다리 때문에 체중 증가 시 디스크 위험이 큽니다.
- 시추, 말티즈 – 간식에 민감하고, 실내 생활이 대부분이라 운동량 부족으로 살이 쉽게 찝니다.
- 웰시코기 – 타고난 활력견이지만, 식욕은 정말 넘쳐요.
- 푸들 – 특히 토이푸들은 작아서 조금만 쪄도 건강에 바로 영향을 미칩니다.
- 골든 리트리버 – 살이 찌면 관절과 심장에 큰 무리가 가는 견종입니다.
3. 사료 급여 방법: 무조건 ‘정량+정시+정성’
급여 방법
사료를 급여하는 방법은 크게 제한급식과 자유급식으로 나뉠 수 있습니다.
제한급식은 일정량의 사료를 규칙적인 시간에 주기 때문에 정해진 양만큼 먹이게 됩니다. 주로 먹는 양을 조절하지 못하는 어린 강아지들이나 다 다이어트가 필요한 성견들에게 적용되는 방법입니다. 또 사료를 잘 먹도록 길들이는 훈련을 할 때에도 사용됩니다. 아이에게 먹는 양과 시간을 인식시킬 수 있기 때문에 가장 이상적인 급여 방식입니다.
자견의 경우 먹이고 있는 사료의 권장량을 1일 8~ 4회 급여합니다. 스스로 먹는 양을 조절하지 구하기 때문에 배가 불러도 계속 먹는 경우가 많습니 정해진 양만큼만 급여하는 것이 좋습니다. 간혹 사료양이 많거나 부족할 정우 토하거나 변에 이상이 있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럴 경우 수의사와 상담하여 조정하는 것이 좋습니다. 다이어트 종인 성격은 다이어트에 필요한 칼로리를 정확히 계산하여 정해 진 시간 동안만 주고, 안 먹으면 치워 놓습니다. 보통 10~20분 동안 두면 됩니다. 사료를 잘 안 먹는 아이를 훈련할 때에는 정해진 시간에만 주는 것이 중요 합니다. 정해진 시간에만 두고 안 먹으면 치워 주세요. 이를 반복하면 이 시 간에 안 먹으면 굵는다는 것을 인지하여서 정해진 급여시간에 먹게 됩니다.
자유급식은 대부분의 성견들에게 사용되는 급식 방법입니다. 성견은 먹는 양을 조절할 수 있기 때문에 밥그릇에 사료를 채워 주고 알아서 먹게 하는 방식이지요. 제한급식이 이상적인 방식이긴 하지만 정확히 챙겨 주기 어려 울 때는 자유급식으로 주면 됩니다. 단, 자유급식 시에는 평소 먹는 양을 체크해 두는 것이 좋습니다. 먹는 양이 갑자기 줄 경우에는 사료가 안 맞거 나 건강에 문제가 있을 수 있으니 검사를 받아 봐야 합니다
사료 뒷면에 있는 급여량은 ‘참고용’일 뿐입니다. 활동량, 중성화 여부, 체형에 따라 보호자가 맞춰야 해요.
간단한 계산법:
▶ 하루 필요 열량 = (kg당) 30 x 체중(kg) + 70
tip. 저희 집은 사료와 함께 “터그놀이 10분”을 식사 시간에 포함해요. 단순히 먹는 시간이 아니라 교감의 시간으로 만들면, 사료에 대한 집중력도 좋아지고 과식도 줄어들더라고요.
마무리하며: 사료는 '정보 싸움', 그리고 '사랑의 표현'
강아지가 하루에도 몇 번씩 먹는 사료, 그건 단순히 ‘먹는 것’ 그 이상입니다.
‘어떤 사료를 주느냐’는 결국 우리가 반려견을 얼마나 이해하고, 신경 쓰고 있는지를 보여주는 것이에요.
그리고 그 시작은 올바른 정보에서 출발합니다.
사료를 고를 때도, 줄 때도, 내 강아지에게 맞는지를 끊임없이 관찰하고 맞춰나가는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