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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 동물과의 현명한 삶

고양이를 처음 맞이했나요? 축하와 환영을 담아

by 반려수칙 2025. 5.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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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고양이를 집으로 데려오는 순간의 설렘, 아직도 기억나시죠? 작고 따뜻한 생명체가 나를 바라보는 그 눈빛. 마치 “잘 부탁해요”라고 말하는 것 같기도 했어요. 하지만 감정이 채 가시기도 전에 밀려오는 질문들.
“밥은 어떤 걸 먹여야 하지?”
“화장실은 어떻게 훈련시키지?”
“이거 하면 안 되는 거였나?”

초보 집사라면 누구나 겪는 이 혼란을 하나하나 정리해드릴게요. 이 글 한 편이면 고양이와의 생활이 훨씬 수월해질 거예요.


1. 첫 일주일, 이건 꼭 준비하세요

고양이를 처음 맞이할 때 가장 중요한 것은 안정감입니다. 환경 변화에 민감한 고양이는 낯선 냄새, 낯선 사람, 낯선 공간에서 스트레스를 받을 수 있어요. 첫날부터 다음 준비물은 꼭 갖춰주세요.

  • 화장실(모래 포함): 고양이는 화장실이 깨끗하지 않으면 참거나 다른 곳에 실수할 수 있어요. 기본은 모래 5~7cm 정도를 고르게 깔고, 하루 1~2회 청소하는 것!
  • 사료와 급식기: 연령에 맞는 사료를 준비하세요. 어린 고양이라면 키튼용, 성묘라면 성묘용 사료가 필요해요. 처음엔 소량씩 자주 급여하는 것이 좋아요.
  • 물그릇 또는 자동급수기: 고양이는 원래 물을 잘 안 마시는 동물이기 때문에, 깨끗하고 신선한 물을 항상 가까이 두는 것이 중요해요.
  • 숨을 수 있는 공간: 처음 며칠은 낯선 공간에 숨고 싶어 해요. 박스나 작은 천막 같은 곳을 마련해두면 심리적 안정에 도움이 됩니다.
  • 스크래쳐: 스크래칭은 본능이에요. 준비해주지 않으면 소파, 벽지 등 피해가 생길 수 있어요.

2. 고양이 밥, 이건 이렇게 챙기세요

고양이 먹이는 단순한 ‘식사’가 아니라 건강의 기초입니다.

  • 사료는 고양이 나이와 건강 상태에 따라 선택
    • 생후 1년 미만: 키튼 사료 (높은 단백질, 칼슘 필요)
    • 1~7세 성묘: 일반 성묘용 사료
    • 7세 이상 노묘: 소화가 잘 되는 저지방 사료
  • 습식사료 vs 건식사료
    습식사료는 수분 섭취에 좋고 기호성이 높지만 보관이 어려워요. 건식사료는 경제적이고 오래 보관이 가능하지만 수분 보충이 필요합니다. 초보 집사라면 아침엔 습식, 저녁엔 건식으로 혼합 급여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에요.
  • 간식은 하루 한두 번, 소량만
    과도한 간식은 비만과 영양 불균형의 원인이 돼요. 간식은 ‘훈련용’ 또는 ‘보상’ 개념으로 활용하면 좋아요.

3. 고양이 화장실 교육은 간단하지만 중요해요

다행히도 고양이는 배변 교육이 쉬운 편이에요. 단, 조건만 맞춰준다면요.

  • 화장실 위치는 조용하고 고양이가 쉽게 접근 가능한 곳에
    사람의 통행이 잦은 복도, 세탁기 옆 등은 피하세요. 너무 외진 곳도 싫어할 수 있으니 적당한 위치가 중요해요.
  • 배변 후 바로 청소하는 습관
    고양이는 깨끗한 환경을 좋아해요. 냄새가 남아 있으면 다른 곳에 배변할 수도 있으니 매일 청소는 필수예요.
  • 화장실은 고양이 수 + 1개
    고양이가 2마리라면 3개의 화장실이 필요하다는 뜻이에요. 영역 다툼 방지, 배변 실수 예방에 큰 도움이 됩니다.

4. 고양이의 건강관리, 이건 기본이에요

사랑만으로 고양이를 지킬 수는 없어요. 예방접종과 기초적인 건강관리는 필수입니다.

  • 예방접종 (생후 2개월~)
    3종 혼합백신은 생후 2개월부터 시작해서 23주 간격으로 23회 접종 후, 매년 1회씩 추가 접종합니다. 광견병 백신은 외출이 잦은 경우 필수예요.
  • 중성화 수술
    6개월 전후가 적기이며, 수술을 통해 발정 스트레스, 마킹, 번식 스트레스를 줄일 수 있어요. 장기적으로는 질병 예방 효과도 있습니다.
  • 정기 검진
    최소 1년에 한 번, 성묘는 6개월마다 한 번씩 건강 검진을 받아야 해요. 특히 신장 질환, 치석, 심장 문제 등은 초기 증상이 거의 없어 정기 체크가 중요합니다.

5. 고양이의 감정을 이해하는 것이 가장 중요해요

고양이는 말 대신 몸짓과 행동으로 의사 표현을 해요. 초보 집사라면 이런 신호들을 알아두세요.

  • 꼬리의 움직임
    • 꼬리가 위로 올라가고 살랑거릴 때 → 기분 좋고 안정
    • 꼬리를 팡팡 흔들면 → 불편하거나 화가 남
    • 꼬리를 몸에 감추면 → 불안하거나 무서움
  • 눈을 천천히 감았다 뜨는 행동(슬로우 블링크)
    사랑과 신뢰의 표현이에요. 당신도 같은 방식으로 천천히 눈을 깜빡여보세요.
  • 골골송의 의미
    단순히 기분 좋은 상태뿐 아니라, 아플 때도 스스로를 진정시키기 위해 골골송을 낼 수 있어요. 맥락을 함께 살펴보는 것이 중요합니다.

6. 초보 집사에게 드리는 마지막 조언

고양이는 처음엔 무심한 듯 보이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깊은 교감을 만들어가는 동물이에요. 눈빛, 소리, 몸짓 하나하나에 마음이 담겨있죠. 그런 고양이와 함께 살아간다는 건 매일매일이 배움의 연속이에요.

“내가 잘하고 있는 걸까?”라는 불안이 든다면, 이미 당신은 좋은 집사라는 뜻이에요. 실수해도 괜찮아요. 중요한 건 매일 정성을 들이려는 그 마음입니다.


처음 고양이를 맞이한 여러분, 이 글이 따뜻한 시작점이 되길 바랍니다. 고양이는 완벽함을 바라지 않아요. 대신, 진심 어린 하루하루를 기억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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