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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 긁기 행동 스크레쳐 종류 그루밍 이해

by 반려수칙 2025. 4.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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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 긁기 행동 스크레쳐


고양이를 키우다 보면 가구에 생긴 날카로운 발톱 자국에 당황하거나, 매일같이 반복되는 그루밍 행동에 궁금증이 생기기 마련입니다. 하지만 이러한 행동은 단순한 습관이 아닌, 고양이라는 동물의 본능이자 심리, 건강과 직결된 중요한 요소입니다. 오늘은 고양이의 긁기 행동의 진짜 이유부터 스크레쳐 종류, 그리고 그루밍의 의미까지, 조금 더 깊이 있게 들여다보려 합니다.


고양이가 긁는 이유, 단순한 장난이 아니다

고양이의 긁기 행동은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복합적인 목적을 가지고 있습니다. 흔히 “발톱을 갈기 위해서”라고만 알고 있지만, 그 이면에는 다음과 같은 다양한 이유가 숨겨져 있습니다.

1. 발톱 관리
고양이의 발톱은 계속해서 자라기 때문에, 오래된 외층을 벗겨내기 위해 긁는 행동을 합니다. 이 과정은 발톱 건강을 유지하고, 날카로운 상태로 만들어 생존 본능을 충족시키는 행위입니다.

2. 스트레스 해소
사람이 스트레스를 받으면 손톱을 물어뜯거나 손을 가만히 두지 못하듯, 고양이도 긁기를 통해 불안한 감정을 해소합니다. 환경 변화, 낯선 사람의 방문, 또다른 반려동물의 존재 등 작은 변화에도 민감한 고양이는 스크래칭을 통해 심리적 균형을 찾으려 합니다.

3. 영역 표시
고양이의 발바닥에는 분비샘이 있어, 긁는 행동을 통해 페로몬을 남깁니다. 이 페로몬은 다른 고양이들에게 “이곳은 내 구역이다”라는 메시지를 전달합니다. 벽이나 가구, 문틀 등에 자주 긁는 이유도 여기서 찾을 수 있죠.

4. 단순한 놀이
물리적인 자극을 주는 스크래칭은 고양이에게 있어 재미있는 놀이 중 하나입니다. 특히 실내에서 생활하는 고양이에게는 운동 부족을 해소하는 방법이 되기도 합니다.

 

TIPs. 발톱이 껍질째 빠지는데 괜찮은걸까? 

평소에 발톱을 잘라주지 않는다면, 발톱이 큰 모양으로 빠지는 것은 정상입니다. 날카로운 발톱에 의해 보호자가 불편을 느낀다면 주 1회정도 발톱을 깎아주면 됩니다.


다양한 스크레쳐의 세계, 내 고양이에게 맞는 선택법

고양이마다 성격도 다르고, 긁는 습관 역시 제각각입니다. 그래서 스크레쳐도 한 가지 종류로는 부족할 수 있습니다. 다양한 스크레쳐의 종류와 특징을 살펴보면, 어떤 것이 우리 고양이에게 맞을지 판단하기 쉬워집니다.

1. 수직형 스크레쳐 (기둥형)
가장 흔히 볼 수 있는 형태로, 바닥에 세워두는 기둥 모양입니다. 높은 곳을 좋아하는 고양이, 그리고 벽이나 가구 옆을 긁는 습관이 있는 고양이에게 적합합니다. 고양이가 몸을 쭉 펴면서 긁을 수 있도록 높이를 충분히 확보해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2. 수평형 스크레쳐 (바닥형)
바닥에 놓고 사용하는 형태로, 주로 소파 아래나 구석을 좋아하는 고양이가 선호합니다. 특히 노령묘처럼 기동성이 떨어진 고양이에게는 이 형태가 편안하게 다가옵니다.

3. 경사형 스크레쳐
수직과 수평의 중간 형태로, 약간 기울어진 구조입니다. 몸에 무리를 주지 않으면서도 긁는 재미를 제공해, 어린 고양이부터 나이든 고양이까지 두루 사용할 수 있는 균형 잡힌 옵션입니다.

4. 벽 부착형 스크레쳐
벽에 직접 고정하거나 문틀에 걸 수 있는 형태로, 가구 훼손을 방지하고 공간도 절약할 수 있습니다. 벽을 긁는 습관이 강한 고양이에게 탁월한 대안이 됩니다.

5. 스크레쳐 일체형 가구
요즘은 고양이 가구와 스크레쳐를 결합한 제품도 많아졌습니다. 캣타워의 일부, 하우스 옆면 등 다양한 방식으로 긁는 욕구를 해소할 수 있게 설계되어 있습니다. 인테리어와 조화를 이루기 좋아 보호자들에게도 인기가 많습니다.


스크레쳐, 배치가 중요하다

좋은 스크레쳐를 구입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어디에 두느냐가 그 못지않게 중요합니다. 고양이가 자주 머무는 공간, 특히 잠에서 깬 직후 거쳐 가는 동선, 그리고 과거에 자주 긁었던 가구 옆에 스크레쳐를 배치해보세요. 긁고 싶은 욕구를 자연스럽게 유도할 수 있습니다.


고양이의 그루밍, 그 속에 숨은 진짜 이유

고양이는 참 자주 몸을 핥습니다. 하루 중 30~50%의 시간을 그루밍에 쓸 정도니까요. 그런데 이 역시 단순히 “깨끗하게 하려는 습관” 이상입니다.

1. 체온 조절
혀로 털을 정리하면서 열을 방출하거나, 더운 날에는 타액이 증발하면서 체온을 내리기도 합니다. 특히 여름철에 더 자주 그루밍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2. 외부 기생충과 먼지 제거
야생의 본능이 여전히 남아 있는 고양이는, 피부에 붙은 진드기나 작은 먼지를 제거하려는 본능적인 행동으로 그루밍을 합니다. 이는 감염을 예방하고 건강을 유지하는 데 필수적입니다.

3. 스트레스 완화
긁기 행동과 마찬가지로, 그루밍도 심리적 안정을 위한 일종의 루틴입니다. 보호자의 손길이 닿기 힘든 시점에 스스로를 위로하려는 듯한 모습은 고양이의 감정 표현 중 하나입니다.

4. 사회적 유대
서로를 핥아주는 '상호 그루밍'은 고양이 사회에서 신뢰의 표시입니다. 같은 집에서 사는 고양이들끼리 그루밍을 주고받는다면, 그건 서로에게 마음을 열었다는 뜻이지요.


과도한 그루밍은 이상 신호일 수 있다

하지만 모든 그루밍이 긍정적인 것만은 아닙니다. 지나치게 특정 부위만 핥거나 털이 빠질 정도로 자주 핥는다면, 알레르기, 피부병, 스트레스, 불안 장애 등을 의심해봐야 합니다. 특히 엉덩이나 꼬리 부근을 집요하게 핥는다면 항문샘 이상이나 배뇨 문제일 수도 있습니다. 이럴 땐 동물병원 진료를 통해 조기 진단을 받아보는 것이 좋습니다.


긁기와 그루밍, 자연스러운 일상 속에서 건강을 읽다

고양이의 스크래칭과 그루밍은 단순한 일상이 아닙니다. 이들의 건강과 심리를 그대로 보여주는, 아주 중요한 ‘신호’입니다. 보호자인 우리가 이 행동의 의미를 이해하고, 적절한 환경과 관리를 제공한다면 고양이는 스트레스를 줄이고, 더욱 건강한 생활을 할 수 있습니다.

좋은 스크레쳐를 골라주고, 그루밍 행동을 예의주시하며, 때론 필요한 케어를 제공하는 것. 이것이 진정한 고양이 집사의 자세 아닐까요?

우리 고양이의 긁는 습관과 털 고르는 손길에도 깊은 뜻이 있다는 것, 이제는 조금 이해가 되셨길 바랍니다. 당신의 소중한 반려묘가 오늘도 건강하고 평온한 하루를 보내길 바라는 마음으로 글을 마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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